보고픈 사람을 만나러 떠나는 여행.
팬데믹 발생 이후 긴 시간을 기다려오다가 겨우내 기회를 잡아 출발하게 된 미국 괌이다.
전체 일정은 서울 – 괌 – 타무닝 – 하갓냐 – 우마탁 – 메리조 – 괌 – 서울 로,
총 7박 8일의 일정이다.
6) 여행의 끝, 사랑의 절벽과
인천 국제공항 자가격리 면제자 입국
with 율
롯데 호텔에서 맞이한
귀국 전날 아침.
일찍 일어나 투몬 비치를 걸어본다.
호텔과 연결되어있어서
접근하기 좋다.
한가한 의자.
물에 발을 담그고
두짓타니 앞 까지 걸었다.
걸어온 자국들.
해변이 전체적으로 완만하고
파도가 없어서 걷기 좋다.
한적한 오전의 투몬 비치.
누가 모래성을 예쁘게
만들고 갔다.
괌에 있는 내내
많이 마주친 닭들.
다행히 따라오지는 않는다.
에그 앤 띵스에 다시 방문해서
아점으로 먹을걸 포장했다.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몇 없던 내부.
이번엔 딸기가 들어간 팬 케이크를 주문했는데
상큼하게 맛있었다.
팬 케이크와 로코모코 세트를 주문했더니
커피도 한 잔 나왔다.
PCR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마지막 여행지인 사랑의 절벽으로 가는 길.
PCR 검사 결과지는
이메일로도 전송해주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방문하지 않고
이메일로 받은 결과지를 호텔에서 프린트해서 준비했다.
운전하던 중
가장 미국에 가까이 있다고 느낀 도로.
쭉 뻗은 도로며 전봇대 모양도
너무나 이국적으로 다가왔다.
도착한 사랑의 절벽.
태풍 탓에 날씨가 좋지 않다.
티켓은 SKT 바우처를 통해
2매에 2달러로 입장할 수 있었다.
구매 방법은
티 멤버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맑은 하늘을 잘도 보여주더니
흐리기만 한 오늘.
마음을 달래라는 듯
잠깐 구름이 걷혔다.
타들어가는 노을빛.
날씨가 좋았으면
정말 예뻤을 것 같다.
어두워지니 비가 엄청 오고 바람도 불길래
어제 갔던 썬더 치킨에서
로제 떡볶이와 계란찜을 포장해왔다.
분홍색 병은 ABC마트에 파는 칵테일인데
정말 맛있으니까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
율을 먼저 보내주고
오후 비행기를 기다리느라 혼자 남았다.
시간도 보낼 겸 K마트에서 기념품을 사고
ABC마트에 다시 가서 술과 파인애플 캐러멜을 샀다.
체크인이 끝나고 귀국을 기다리는 중.
괌 공항에서 체크인 시
PCR 검사 음성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데,
나는 직접 프린트해서 그런지
사본도 유효한지에 대해 직원들과 확인을 했다.
결과적으로는 사본도 가능하지만,
혹시라도 모르니 시간이 된다면
원본 지참이 좋을 것 같다.
PCR 검사 음성 결과지가 없으면
비행기 탑승 자체가 불가하니
꽤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다시 오른 다섯 시간의 여정.
노을 지는 시간대여서 지루하지 않았다.
그럭저럭 먹을만했던 기내식.
샌드위치보다는 낫다.
시국에 걸맞게 많아진 신고서.
빠짐없이 내용을 기재하고
도착하면 검역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출발 전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미리 설치해두면 훨씬 빨리 나갈 수 있다.
저물어가는 해.
이래서 저녁 비행기가 좋다.
도착해서 정신없는 검역 절차를 마치고
집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마치고
72시간 내 PCR 검사 음성 결과지를 지참하면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정확히는 귀국 다음날 보건소에서 1차 PCR 검사 후
음성이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 유지,
이후 음성이 나오면 수동 감시로 전환 후
6~7일 차에 2차 PCR 검사를 하고 음성이 나오면
최종적으로 격리가 해제된다.
가장 길면서도 가장 짧았던 여행.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할게 많았지만
괌에서 지낸 시간에 비하면
몇 번이고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서 팬데믹 상황이 나아져서
조금 더 자주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첫 미국 여행기를 마무리한다.
2021.09.17 – 2021.09.24
미국 괌, 7박 8일 여행기 6) 여행의 끝, 사랑의 절벽과
인천 국제공항 자가격리 면제자 입국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