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 3박 4일 여행기 3) 하카타와 텐진, 후쿠오카 도심을 걷다

늦여름 다시 찾게 된 후쿠오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오래동안 머무르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설레는 마음을 안고 다시 출국 길에 올랐다.

전체 일정은 후쿠오카 – 요부코 – 다자이후 – 후쿠오카 로,

총 3박 4일의 일정이다.


일본 후쿠오카, 3박 4일 여행기
3) 하카타와 텐진, 후쿠오카 도심을 걷다

강아지 쯔 사진.



아침부터 든든한 모닝 쯔- 사진.
아주 늠름하고, 어른스럽고, 멋있다.



후쿠오카 전철 사진.



오늘은 하카타와 텐진 일대를 돌아다니기로 해서
전철을 타러 역으로 나왔다.

버스를 타고 한 번에 갈 수도 있지만…
전철 매니아를 위해 율이 큰 배려를 해줬다 ㅎㅎ



후쿠오카 전철 사진.



어디까지나 전철은 전철이겠지만…
일본 전철은 특유의 감성과 아련함?을 갖고 있는 거 같다.

게다가 종류도 다양하고 기관사도 프로 의식이 있으니
매니아로서 일본은 천국이 분명하다.



후쿠오카 전철 사진.



살짝 흐렸지만 그래서 분위기가 더 좋았던 날.
날씨에 따라 공간의 모습도 시시각각 달라진다.



후쿠오카 전철 사진.



스크린도어가 없어서 인지
사진을 찍을 때 개방감이 좋다.



후쿠오카 전철 사진.



기다리는 의자들.



후쿠오카 전철 사진.



주말임에도 한산한 오후다.



후쿠오카 전철 사진.



곧이어 온 전철에 몸을 싣고 시내로 나가는 길.
전철의 푹신한 의자도 마음에 든다.



일본 후쿠오카 도시 사진.



창 너머 바깥을 보니 뽀얀 세상이 펼쳐졌다.

보통은 깨끗하고 코팅이 안된 창문을 선호하는데,
이건 이거대로 마음에 든다.



일본 후쿠오카 도시 사진.



아마 우미노나카미치로 가는 전철이었나?
모양이 그런 느낌이다.



일본 후쿠오카 도시 사진.



잠시 정차한 순간.



일본 후쿠오카 도시 사진.



몽환적인 강가를 지나 하카타에 도착한다.



일본 후쿠오카 도시 사진.



여전히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의 하카타 거리.

건축도 그렇겠지만 조경 역시
도시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일본 후쿠오카 도시 사진.



하카타와 텐진을 자주 지나다니긴 했지만
아직도 가 볼 곳이 많았기 때문에
오늘은 율 가이드를 따라 도심 투어를 진행했다.

여행의 묘미는 현지인, 즉 로컬과 친해지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는 데
그런 측면에서 이미 성공한 여행이다.



일본 후쿠오카 도시 사진.



구름낀 날씨 덕에 진득한 색감이 잘 나오던 하루.
제각기 명확한 색을 입고 있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일본 후쿠오카 도시 사진.



신호를 대기하면서.



일본 후쿠오카 도시 사진.



일본 여행자라면 공감하는 정겨운 신호등 소리도 들려온다.

사진과 영상이 지나간 시간에 대해 사실만을 알려준다면,
소리와 향은 감성을 더해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 같다.



일본 후쿠오카 도시 사진.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캐널 시티에도 들렀다.

율 말로는 약간 오래된? 쇼핑몰 이라서 현지인들은 잘 안 찾는다고 했는데,
나는 후쿠오카 첫 여행 때 왔어서 그런지 일종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캐널 시티 안에 가챠를 뽑을 수 있는 오락실이 있어서
가챠도 뽑고, 이세계 꽃미남과 꽃미녀를 만들어주는 프리쿠라도 찍었다.

마지막에는 사탕 뽑기도 해서
내가 좋아하는 파인애플 사탕을 잔뜩 얻었다.



일본 후쿠오카 무인양품 카페 사진.



장시간 쇼핑에 단련된 몸이지만
잠깐의 휴식은 필수.

아직 한국에는 없는 무인양품 카페에 들렀다.

무지의 향과 음악, 레이아웃은 어느 매장이든 비슷하지만
역시 본 고장인 일본 매장이 압도적으로 상품 수도, 다양한 서비스도 많으니
무지를 좋아한다면 꼭 방문해야 한다.



일본 후쿠오카 가정식 사진.



하카타에서 텐진까지 도심을 걷고난 후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니 차려져 있던 만찬.

어머님과 언니가 맛있는 저녁 식사를 만들어 주셨다.

직접 대접하고 도와드려도 모자를 판에
후쿠오카에 올 때 마다 정말 과분한 대접을 받고 있다 ㅠㅠ



일본 복권 사진.



텐진에서 사 온 냥코 즉석 복권.
가족분들과 쯔짱 것 까지 사왔다.

오면서 “혹시 쯔짱이 1등 되면 어떡하지…?”하고
재산분할에 관해 율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 복권 사진.



즉석 복권은 처음이라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일본은 이렇게 같은 그림이 세 개 나오면 당첨이라고 한다!

그림에 따른 룰이 있었는데 두 장이 당청됐다.

당첨 금액은 가장 낮은 200엔 이었지만
뭔가 됐다는 것 만으로도 기분 좋더라 ㅎㅎ

내일은 아침부터 어머님과 함께 메밀 맛집에 가기로 해서
아쉽지만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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