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찾은 서울로 7017와 명동 거리.
서울로는 가봐야지,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이렇게나 추워진 다음에 찾아가게 되었다.
고가로 몰아치는 바람에 정말 추웠지만, 날이 풀리면 더 할 나위 없이
서울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거리가 아닐까 싶다.
서울 중구, 간만의 명동 거리와 처음 찾아간 서울로 7017
매섭게 바람이 불던 서울로 7017의 시작.
저 속에 들어가면 따뜻할 것만 같은데, 지금은 결빙 때문에 펜스가 쳐져있다.
평소에는 출입이 가능하다.
서울로의 시작은 서울역 서부 도보를 통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조금만 걸으면 서울역 사거리 위를 지나며
서울 스퀘어 빌딩과 구 서울역, 문화역 서울284가 보인다.
간만에 깨끗한 겨울 하늘.
물드는 노을 빛에 운치있어지는 시간이다.
구 서울역인 문화역 서울284.
이 시간대에 이 곳에 와 본 것은 거의 처음인데,
할로겐 가로등과 건물의 웜톤 조명이 마치 유럽의 어느 역 같은 고풍스런 느낌을 풍긴다.
사람이 적은 겨울에 사진 찍기 좋은 스팟이 될 것 같다.
서울 스퀘어 빌딩도 노을을 따라 짙게 물들어 가고 있다.
추워서 들어온 서울로 테라스.
고디바와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고, 지하에는 음식점들이 있어서
잠시 몸을 녹이고 가기에 좋았다.
둘러보다 다시 밖으로 나오니
그새 바람이 더 차가워져 있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니
모처럼 서울로가 끝나는 회현 역 부터 쭉 걸어 명동에 왔다.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트는 단연 명동 신세계가 앞서는 듯 하다.
볼 때마다 변함없이 이쁘다.
사람 정말 많았던 명동.
다소 차분한 분위기의 연말에 활력을 불어넣는 느낌이 든다.
필름으로 몇 컷 찍은게 잘 나왔을 듯 싶은데,
아직 롤이 끝나지 않아 차차 현상 후 올리면 좋을 것 같다.
서울 중구, 간만의 명동 거리와 처음 찾아간 서울로 7017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