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살이를 했던 저지리 예술 마을.
식물원과 미술관 등 볼거리도 많지만, 특히 제주 현대 미술관의 전시나 산책 코스가 좋아서
이번에는 바로 옆에 위치한 제주 도립 김창열 미술관을 방문하기로 했다.
[리뷰]
제주 도립 김창열 미술관 /
김창열 : 시선 전시
저지 예술인 마을에 위치한
제주 도립 김창열 미술관.
날씨가 좋아서 현대 미술관에 차를 주차한 뒤
산책 겸 슬슬 걸어갔다.
위치 /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용금로 883-5,
제주 도립 김창열 미술관시간 /
화 – 일요일, 09:00 – 18:00
월요일 휴무
하절기(7 – 9월) 연장 운영인스타 /
@kimtchangyeulartmuseum
입장 후 처음 마주하게 되는 작품.
제각기 다른 모습의 물방울이다.
물방울을 모티브로 빛과 그림자를 고려해
건축한 미술관으로 채광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광활한 공간에 놓인 작품들.
살아있는 물방울처럼 보인다.
일평생을 물방울과 함께 살아온
김창열 화백.
쏟아지는 빛 앞에
중압감이 느껴지는 작품.
세 개의 전시실에서
다양한 모습의 물방울을 감상할 수 있다.
올려다보니 빛이 떨어지던 때.
우리의 일상과 만난 작품들.
어렵기도, 단순하기도 한 작품 설명이다.
천자문에 물방울을 입힌 모습.
모든 작품이 하나같이 정교하고, 세밀하다.
하늘과 땅의 만남.
전시를 모두 둘러보고
미술관 가운데에 위치한 빛의 중정으로 나왔다.
정해진 시간마다 분수가 나오는데,
적막함 속에 물소리만 들리는 것이 인상적이다.
오락가락하던 날씨.
그래도 구름이 빨리 움직인 탓에
빛 내림을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미술관 한편에 놓여 있던
김창열 화백의 동상.
하나의 물방울이 전부가 된 장소.
사색에 잠기기 좋은 전시.
세 번째 방문인 제주 도립 김창열 미술관.
같은 전시를 세 번 봤지만 매번 느낌이 다르기도 하고
전시 공간 자체가 좋아서 둘러보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다.
물방울이라는 지극히 단순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고찰하고 넓혀가며 하늘과 땅의 조화까지 이뤄내는 작가의 모습은
관람객으로, 인간으로서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조용한 곳에서 제주를 느끼고 생각을 비우고 싶다면
꼭 방문하길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위 리뷰는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은 객관적 리뷰입니다.
[리뷰]
제주 도립 김창열 미술관 /
김창열 : 시선 전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