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비자 일본 여행길이 열리고 3년 만에 다시 찾은 후쿠오카.
전체 일정은 후쿠오카 – 하카타 – 와지로 – 사가 – 시카노시마 – 우미노나카미치 – 후쿠오카 로,
총 3박 4일의 일정이다.
일본 후쿠오카, 3박 4일 여행기
5) 다시 찾은 우미노나카미치 공원, 전차 타고 하카타로
시카노시마를 한 바퀴 돌아
최종 목적지인 우미노나카미치 공원에 도착했다.
3년 만에 다시 찾은 장소.
새록새록 기억이 나기 시작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450엔으로
티켓 발권기를 통해 손쉽게 발급 가능하다.
정말 큰 공원이기에 먼저 자전거를 빌려 돌아본 다음,
시간 맞춰 반납하고 산책을 시작했다.
자전거는 매표소 옆 대여소에서 빌릴 수 있으며
3시간 기준 성인 400엔의 요금을 받고 있다.
다만 반납 시간이 17시로 이른 편이니
자전거를 타고 싶다면 일찍 방문하는 게 좋다.
넓은 공원, 넓은 하늘.
항상 일본에 오면 한가로운 공원 풍경이 부러웠는데,
요즘은 한국에도 점점 생겨나고 있어서 좋다.
여행 내내 좋았던 날씨.
가을을 알리는 건지
코스모스로 가득한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
굉장히 컸던 꽃송이.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었다.
어둑해질 무렵 공원을 나와
어머님께 인사를 드리고 전차에 몸을 실었다.
짧은 언어 실력에 감사했던 마음을
모두 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푹신한 좌석에 앉아 하카타로 향하는 길.
단선 철도이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추는 편이 좋다.
사이토자키 역 – 가시이 역 / 가시이 선
가시이 역 – 하카타 역 / 가고시마 본선
약 40분 소요, 480엔
율한테는 서울 지하철 왕복이었겠지만,
역시 여행자인 나에게는 설레는 이국의 느낌이었다.
가시이 역에 도착해 하카타로 가기 위해
가고시마 본선으로 환승한다.
현지인이 곁에 있으니
수많은 플랫폼 중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아서 좋다.
저물어가는 하늘.
아까 타고 온 열차와 같은 종류가
대기하고 있었다.
처음 보는 빨간색 열차.
스크린 도어가 없는 풍경이 낯설다.
떠나는 전차.
다들 전차에 몸을 싣고
어디로 인가 떠난다.
완전히 어둑해질 무렵
우리가 타고 갈 열차가 들어왔다.
숙소에 체크인 한 뒤 짐을 정리하고
저녁 식사 겸 쇼핑을 하러 밤거리를 슬슬 걸었다.
사실 현지인들은 캐널 시티에 자주 가지 않는다고 했는데,
역시 한국인이 후쿠오카에 왔다면 한 번쯤 가줘야 한다.
선물을 사러 들른 지브리 샵.
토토로는 여전하다.
오랜만에 지브리 영화가 보고 싶던 날.
왕 토토로에게 인사를 하고
한참을 둘러본 끝에 선물을 샀다.
소품 종류도 많고
비용을 내면 그럴듯한 선물 포장도 해주니
주변에 지브리 팬이 있다면 한 번쯤 들르자.
이제 배도 고프겠다,
본격적으로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숙소 가까이 위치한 이자카야로 발걸음을 옮겼다.
2022.11.04 – 2022.11.07
일본 후쿠오카, 3박 4일 여행기
5) 다시 찾은 우미노나카미치 공원, 전차 타고 하카타로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