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 3박 4일 여행기 1) 늦여름 후쿠오카, 오징어 맛집을 찾아서

늦여름 다시 찾게 된 후쿠오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오래동안 머무르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설레는 마음을 안고 다시 출국 길에 올랐다.

전체 일정은 후쿠오카 – 요부코 – 다자이후 – 후쿠오카 로,

총 3박 4일의 일정이다.


일본 후쿠오카, 3박 4일 여행기
1) 늦여름 후쿠오카, 오징어 맛집을 찾아서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모처럼 제주에서 김포행 비행기를 탑승하고 떠나는 여행.

보통이면 김해로 갔다가 후쿠오카에서 율과 만나고는 하는데,
이번에는 김포를 거쳐 인천 공항에서 같이 출발하기로 했다.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여차저차 해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도착 완료.

My SOS를 통한 코로나 백신 접종 인증도 없어지고,
세관 신고도 비지트 재팬을 통해 QR 코드로 미리 가능하니
입국이 한결 수월해 진 느낌이다.

아마 코로나 시절에 일본 입국을 몇 번 경험 했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입국심사 통과가 가능할 거다.

입국장으로 나오니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마중나와 주신 어머님의 모습이 보였다.

바쁘신 와중에도 매번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릴 따름이다.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내가 오징어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버려서인지,
큐슈 제일의 오징어 맛집이 있는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마을로 향했다.

차 타고 30분 정도면 갈 줄 알았지만
70km 거리에 악천후, 정체로 장장 두 시간에 걸쳐 도착했다.

오징어 맛집에 데려다 주시려고
왕복 네 시간 동안 운전대를 잡아주신 어머님께
정말 무한의 감사를 드린다… ㅠㅠ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요부코 오징어 마을의 모습.

비가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했지만
그래서 더 운치가 좋은 곳이었다.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어머님께서 미리 찾아놓으신 가게로 향했지만
이 날 따라 오징어 매니아가 많았는지 모두 품절이라
다른 가게를 소개받아 이동했다.

다행히도 차에서 내렸을 땐 비가 약해져
걷기에 큰 무리가 없었다.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아침 시장이라 그런지
그렇게 늦지 않은 오후 임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한적한 모습이다.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다행히 아직 오징어가 남아있던 두 번째 맛집.

조용한 분위기의 식당에 들어가
정식과 라무네를 주문했다.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정식 코스의 첫 메뉴는 오징어 회.

(조금은 미안하지만) 무려 살아있는 움직임이 보여
신선도가 대단한 느낌이다.

맛은 질기지 않으면서 씹기 좋은 식감이었고,
좋은 회를 먹으면 달콤하다는 맛이 든다고 하던데
그게 이런 맛이구나 싶었다.

아껴 먹느라 한 줄씩 먹다가
나중에는 두 세 개 씩 집어 먹었다.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밥과 같이 나온 반찬들.

따뜻한 밥과 어울리는 반찬에다가
양까지 감칠맛 나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이미 반 공기 순삭하고 찍은 사진.

율이 “사진 안찍어?” 하고 얘기 안했으면
다 먹고나서야 아차 싶었을 거다 ㅎㅎ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테이크 아웃으로 판매도 하는 오징어 슈마이.

식감이 약간 쫄깃? 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에 녹아드는 맛이 좋았다.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끊임없이 이어지는 코스.
배부른 느낌보다 다음은 뭐가 나올까 하는 궁금증이 더 컸다.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아쉽게도 굴이 들어가 있어서
먹지 못한 유일한 메뉴다.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한 눈에 봐도 맛있어 보이는 교자.
입에 하나씩 넣으면 순삭 가능이다.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대망의 마지막 코스 요리는
오징어 튀김이다.

오징어 튀김이 거기서 거기일 것 같지만…
정말 바삭하고 부드러운 최고의 튀김이었다.

포장해도 똑같은 맛이 난다면
무조건 가져가고 싶었던 메뉴.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모든 코스를 풍족하게 즐기고
반쯤 오징어가 돼서 나온 가게.

하나의 재료로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
언젠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은 맛이었다.

그리고 이런 맛을 알려주기 위해
머나먼 거리까지 흔쾌히 데려다 주신 어머님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



일본 후쿠오카 사가현 요부코 오징어 맛집 사진.



항구 도시라 그런지 바로 앞에 정박장이 있었는데
귀여운 핑크 고래 배가 보였다.

궁금해서 율에게 물어보니
여기서 꽤 유명한 배라고 한다.

이제 배도 채웠고 비도 어느정도 그쳤으니
좀 더 자세히 요부코 마을을 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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