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한 톨의 여부가 가장 크게 체감되는 사진.
필터나 렌즈에 있는 먼지는 티도 안 날 뿐더러 금방 청소할 수 있지만,
센서에 앉은 건 제거도 쉽지 않고 사진에서 선명하게 나와 계속 신경 쓰인다.
니콘 서비스 센터에 청소를 의뢰했지만 부품 보유 기간이 지나 작업할 수 없다고 해서
직접 빈티지 디카의 센서 청소 작업을 진행해 봤다.
니콘 쿨픽스 S3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하기 /
똑딱이, 디카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440.webp)
센서를 청소할 기종은
니콘 쿨픽스 S3.
나름 빈티지? 똑딱이 디카에
내장 광학 줌 까지 갖고 있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441.webp)
손바닥 보다 작은 크기에
오밀조밀한 버튼을 보니 귀엽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442.webp)
문제의 먼지.
프리뷰 화면에서도 선명히 보인다.
먼지가 센서에 있는지, 아니면 렌즈에 있는지 구분하는 방법은
줌을 당겼을 때 먼지 위치가 움직이면 렌즈,
그대로 고정되어 있으면 센서에 있다고 보면 된다.
아무리 에어를 불고 닦아도 먼지가 절대로 떨어지지 않아서
결국 센서까지 분해 후 청소하기로 했다.
렌즈 교환식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우
간단히 렌즈를 분리 후 블로워로 털어낼 수 있지만,
이런 똑딱이 카메라는 분해하는 수 밖에 없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443.webp)
우선 정밀 드라이버를 준비해서
카메라 하단의 볼트 세 개를 풀어준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444.webp)
마찬가지로 옆면 볼트도 풀어준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445.webp)
반대쪽 볼트도 마저 풀어주면
케이스 분리가 가능하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446.webp)
에어를 불어봤지만 여전히 먼지는 그대로.
이제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고
케이스를 분해 해야한다.
살짝 벌어진 틈 사이로 플라스틱 헤라나 카드를 이용해
모든 면을 살살 벌려준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456.webp)
후면 케이스가 분리된 모습.
모니터 가장자리에 접착제가 발려져 있고
아직 후면 버튼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으니
무리하지 말고 살살 작업하는 게 좋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457.webp)
커넥터의 검은 부분을 살짝 들어 올린 다음
연결된 케이블을 아래쪽으로 빼 분리한다.
이후 모든 케이블을 같은 방식으로 분리, 연결해 준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458.webp)
후면 케이스를 완전히 분리했다면
이제 모니터를 분리해야 한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459.webp)
모니터는 클립 방식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바깥쪽으로 살짝 잡아 당겨 그대로 빼주면 된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460.webp)
마찬가지로 메인보드와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으니
살짝 들어낸 다음 케이블 부터 분리해준다.
모니터는 데이터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 두 개 모두 분리해줘야 한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461.webp)
이제 볼트 두 개를 풀어서
알루미늄 프레임을 제거한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462.webp)
드디어 만난 메인보드.
지금부터는 쇼트와 감전을 주의해야 한다.
플래시 때문에 고용량 캐패시터가 있기 때문이다.
정비 지침서에는 쇼트를 통해 방전 후 작업하라고 되어 있지만
안 건드리면 된다는 마인드로 그냥 작업했다…
사진에서 센서는 왼쪽 아래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463.webp)
메모리 카드 슬롯을 뺀 다음에
메인보드를 들어 올려야 하는데,
사진 좌측의 케이블 두 개 중 폭이 좁은 케이블을
분리 후 들어올려야 한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562.webp)
처음에는 센서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렌즈 부분을 부숴먹을 뻔 했는데,
사진처럼 보드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왼쪽에 있는 고용량 캐패시터를 주의해서
볼트 세 개를 풀어준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563.webp)
드디어 마주한 이미지 센서.
열자마자 딱 한 톨의 먼지가 보여서
이 놈이구나 하고 바로 블로워로 날려 버렸다.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센서 먼지 제거 사진.](https://hiworl.com/wp-content/uploads/2024/05/re_IMG_2565.webp)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니 케이블만 신경써서
연결해주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켜보니 먼지는 제거됐는데 초점을 전혀 못잡더라.
카메라도 포커싱 오류가 뜨면서 자꾸 초기화를 하는데,
문득 센서 부분을 조립할 때 볼트 안에 들어가던 스프링이 생각났다.
원인은 센서 쪽 볼트 세 개를 잠글 때 완전히 조여버리면
센서의 위치가 틀어져 초점을 못잡게 되는거다.
이거 때문에 한 다섯 번 분해해서 위치를 수정했다.
센서 위치 팁으로는 기종 별 편차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세 개의 볼트 모두 완전히 잠근 상태에서
1과 3/4 바퀴 정도 풀어주면 초점이 잘 맞는다.
+ 센서 쪽 볼트를 풀어줄 때는
메인보드만 살짝 들어올려 작업이 가능하다
결국 먼지 제거 및 포커싱 정상 작동까지 해결 완료.
위험 부담도 있었지만 만족도 높은 작업이었다.
앞으로 일상 기록용으로 많이 찍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