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 번째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
눈의 섬인 북해도, 홋카이도로 조금 일찍 떠난 12월의 여행이다.
전체 일정은 서울-신치토세-삿포로-오타루-비에이-모에레누마-스스키노-모이와-신치토세-서울 로
총 3박 4일의 일정이다.
6) 하늘 가까이, 모에레누마 공원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모에레누마 공원.
삿포로 역에서 간조도리 히가시 역으로 이동 후
2번 출구로 나와 버스 터미널의 1번 플랫폼에서 승차 할 수 있다.
지하철과 버스 모두 IC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삿포로 역 – 간조도리히가시 역 / 도호선 사카에마치 행 이용 / 약 10분 소요 / 250엔
간조도리히가시 정류장 – 모에레누마코코엔 히가시 정류장 / 69 (79)번 츄오 버스 이용 / 약 30분 소요 / 200엔
다른 세계로 통하는 듯 한 느낌의 입구.
빼곡한 침엽수림이 반겨준다.
버스에서 내려 바로 건너편에 공원의 입구가 보여서
찾아오기 쉬웠다.
10분 정도 들어가면,
한 눈에 담기 힘든 숲이 보인다.
우뚝 솟은 두 개의 산.
왼쪽은 모에레야마, 오른쪽은 플레이 마운틴 이라고 불린다.
강을 따라 길게 펼쳐진 자작나무.
걷다보면 유리 피라미드인 히다마리가 보인다.
생각보다 따뜻한 내부.
단열이 어려울텐데 조용하고도 아늑하다.
촘촘하고 섬세한 느낌.
3층에 올라가면 이렇게 탁 트인 공간이 있다.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유리 피라미드도 고요하다.
1층으로 내려와 자판기에서 콘 스프를 꺼내 마셨다.
캔 따는 소리도 우렁차게 들린다.
다시 밖으로 나와 두 개의 산 중 어떤 곳을 오를까 고민한다.
모에레야마는 계단이 있지만 눈이 쌓여서,
완만한 경사인 플레이 마운틴으로 향했다.
왼쪽의 언덕이 모에레야마.
자세히 보면 대각선으로 이어진 계단 난간이 보인다.
플레이 마운틴에 오르기 전.
올라가는 길이 있을 것 같았지만
원체 웅장해서 찾아 볼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한참을 뛰어서 정상에 올랐다.
금방 오르겠지, 하고 누가 먼저 오르나 냅다 뛰었는데
다리에 힘도 다 풀리고 5분도 더 걸린 것 같다.
탁 트인 시야. 마음이 후련해진다.
어디를 둘러봐도 만족스러운 가시거리.
오랜만에 느껴본다.
아래로 보이는 뮤직셀과 숲.
건너편의 모에레야마도 가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남겨두고 가고 싶어서 다음을 기약했다.
화장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겨울스러운 시야여서 좋다.
아무런 일정 없이 이 곳에만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짧은 일정에 내일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부랴부랴 내려왔다.
이번 여행 중 손꼽히게 아쉬웠던 점 중 하나였다.
이제 다시 역으로 가기 위해 내렸던 정류장의 반대편 정류장으로 갔다.
버스는 20분에 한 대 정도 지나가니까
시간이 빠듯하지 않다면 여유있게 기다려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정류장에 붙어있는 시간표를
칼같이 지켜서 오기는 한다.
모에레누마코코엔 히가시 정류장 – 간조도리히가시 정류장 / 69 (79)번 츄오 버스 이용 / 약 30분 소요 / 200엔
2018.12.10 – 2018.12.13
일본 삿포로, 3박 4일 여행기 6) 하늘 가까이, 모에레누마 공원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