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방문인 제주 공공수장고.

도내 미술품들을 보관하는 역할과 함께 미디어 아트 전시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는데

율과 함께 갔을 때 좋았던 기억이 나 다시 한번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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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주 공공수장고 /

김보희 : The days 미디어 아트 전시

저지 문화 예술인 마을 속 제주 현대미술관 근처에 위치한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위치 /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2114-1,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시간 /
2022.08.09 – 2023.03.26
하절기(7 – 9월), 화 – 일요일, 09:20 – 18:20
동절기 (10 – 6월), 화 – 일요일, 09:20 – 17:20
월요일 휴무

인스타 /
@jmoca35

현대미술관에서 걸어와도 좋고,

차를 가져와도 주차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겨울을 이제 막 벗어난 모습.

층고 높은 공공수장고가 보인다.

20분마다 전시가 상영되므로

매표 후 차례까지 잠시 앉아서 기다린다.

전시가 끝나면

뒤쪽으로 나가 후속 전시를 보고 퇴장하면 된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은 자유로우며,

상영 시간이 꽤 길어서 미리 자리를 잡고 앉는 게 좋다.

하림이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김보희 the Days 전.

공간 자체가 큰 건 아닌데,

거울에 반사되어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

전시가 시작되고,

흐름에 따라 이어지는 미디어.

흑백의 바다.

싱그러운 제주의 여름과 닮아있다.

온 세상이 초록이 되어

정신없이 둘러보게 되는 고개.

작품과 음악이 하나의 획을 긋고 있다.

어쩐지 썰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

여행 중 노을을 못 봤다면

이곳에서 대신 볼 수 있다.

제주의 해 질 녘.

별빛이 담긴 밤바다.

전시가 끝나고

작품 소개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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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초록을 오롯이 담아낸 작품.

미디어 아트에 최적화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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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트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은 전시.

요즘은 많이 나아졌지만 예전에는 대부분의 미디어 아트 전시가

단순하게 사람을 끌어모으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거라

퀄리티도 별로고, 막상 가면 볼 것도 없었는데

이번 전시는 영상과 음악 모두가 인상 깊었다.

제주의 자연이 좋아 이주했다는 김보희 작가는

살아있는 것에서 오는 싱싱함에 감동을 받고,

이런 기분을 관객과 공유하고 싶어 전시를 기획했다고 한다.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하림 역시 평소에 김보희 작가의 팬이었다고 하는데,

휴식으로써의 제주라는 이미지를 사운드로 구현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쉬어갈 수 있도록 작업했다고 한다.

평온한 저지리 마을에서 제주의 더 깊은 곳을 느끼기 좋은 장소로

가족과 연인 또는 혼자서라도 방문하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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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리뷰는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은 객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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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주 공공수장고 /

김보희 : The days 미디어 아트 전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