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찾은 곳은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금오름.
웨딩 스냅 장소로도 유명한 만큼 빛이 드는 분화구가 예쁘기도 하고,
지는 노을이 아름답다고 해서 날씨가 좋던 날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제주 한림 / 정적인 노을이 비추는, 금오름
예술인 마을인 저지리에 가까이 위치한 금오름.
바로 앞에 무료 주차장이 있어서
차로 접근하기 좋다.
몇 대의 푸드트럭을 지나면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된다.
길게 뻗은 나무 사이로.
일몰 시간보다 조금 일찍 올라서인지
파란 하늘이 틈 사이로 보인다.
점점 가팔라지는 오르막.
천천히 걸으면 20~3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
걸음을 멈추고 둘러보면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정상에 다다른 모습.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노을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은 높이 떠있는 해.
은은한 빛과 짙은 흙의 색상이
남국과 같은 느낌을 만들어 낸다.
스냅 사진에 열중하고 있는
분화구 아래 사람들.
내려가 볼까, 하다가
해가 점점 떨어지고 있어
능선에 더 머무르기로 했다.
금오름 1열에 앉아
노을을 기다리는 사람들.
점차 그림자가 지자
분화구도 한산해진다.
오른편에 있던 산불 감시소.
마치 이국에 있는 느낌을 준다.
능선을 따라 한 바퀴 돌기도 하는데,
내려갈 생각을 하니 무리일 거 같아
천천히 둘러보며 사진만 몇 장 남겼다.
푸릇해질 여름이 기대되는 금오름.
일몰 시간이 다가오니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바람이 잔잔했던
제주도에 몇 없는 날.
올라왔던 길을 따라 내려와
주차장 옆에 위치한 유채꽃밭을 찾았다.
크진 않지만
은은하게 들어오는 빛이 예쁜 곳이다.
제주시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잔잔한 노을을 보고 싶다면
가볍게 오르기 좋은 오름으로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제주 한림 / 정적인 노을이 비추는, 금오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