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픈 사람을 만나러 떠나는 여행.
팬데믹 발생 이후 긴 시간을 기다려오다가 겨우내 기회를 잡아 출발하게 된 미국 괌이다.
불확실성 속에 준비하게 된 여행이라 이것저것 신경 쓸 것도 많고 가슴 졸이며 서류를 챙겼는데
마침내 도착하고, 만나고, 길지만 짧았던 시간을 지나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괌 현지도 코로나로 인해 사정이 좋지 않아 이번에는 자연 위주의 힐링 여행으로 컨셉을 잡아봤다.
전체 일정은 서울 – 괌 – 타무닝 – 하갓냐 – 우마탁 – 메리조 – 괌 – 서울 로,
총 7박 8일의 일정이다.
0) 코로나 시국 해외 출국 준비하기
어느 때보다 한산한 인천 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그나마 추석 연휴에 겹쳐서인지 단체 팀들이 몇몇 보이긴 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힘들어진 시기에 입국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해당 국가에서 제시하는 방문 조건을 맞추거나
트래블 버블이 시행 중인 지역이어야 한다.
다만 트래블 버블이 협약된 사이판의 경우 자유로운 여행이 불가하며
격리 기간도 있기에 백신 접종 완료와 PCR 음성 결과서가 있다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한 미국, 그중 가까운 괌을 선택했다.
갖춰야 할 서류가 꽤 많고 유효 기간이 정해져 있기에
여행기에 앞서 해외 출국을 준비하는 방법을 적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환전이다.
괌의 경우 대부분 카드 결제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미미하기에
팁으로 사용할 돈과 비상금 정도로 300달러를 환전했다.
1달러와 5달러를 충분히 환전하는 것이 좋으며
우대 환율로 환전하는 방법은
이전 포스팅(https://hiworl.com/559)에서 다뤘다.
두 번째는 ESTA 이스타 전자여행허가서 신청이다.
이스타란 전자여행허가서로 괌, 사이판은 신청하지 않아도 방문이 가능하지만,
입국 심사 시 비교적 편리하고 신속하다는 점에서 해볼 만하다.
개인도 어렵지 않게 신청을 할 수 있고
14달러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직접 이스타를 신청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https://hiworl.com/565)에서 다뤘다.
세 번째는 PCR 영문 음성 증명서다.
해외에 출국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서류 중 하나로
72시간이라는 유효 기간과 영문이라는 점에서 준비가 까다롭다.
우선 유효 기간에 대해서 알아보자면
미국 CDC에서는 검사일 기준 72시간으로, 넉넉한 3일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현지 도착이 17일 14시라면,
72시간인 14일 14시가 아닌 14일 00시부터 검사한 것을 유효한 서류로 인정한다.
가장 저렴하게 PCR 검사 후 영문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면
국문 증명서가 발급 가능한 보건소를 찾아 검사 후
영문으로 공증 가능한 의원에서 서류를 발급받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금요일 출국이었기에 화요일에 보건소에서 검사 후
수요일 오전에 국문 증명서를 발급받아 오후에 영문 변경이 가능한 의원을 찾아갔다.
국문 증명서 발급 여부는 보건소마다 다르기 때문에
서울 기준으로 다산 콜센터(02-120)에 연락해 발급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아볼 수 있다.
PCR 영문 증명서를 발급받은 모습.
기존에는 서울에 영문으로 공증 가능한 의원이
열 군데 정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민원으로 현재 두 곳 정도로 축소된 모양이다.
발급 가능 여부가 수시로 바뀌니
미리 전화해보고 발급 요건과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편이 좋다.
필자는 서울 청구역 인근의 킨XX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발급받았으며,
국문 증명서를 지참하고 비용은 2.5만 원 선이었다.
만약 의원을 찾지 못했다면,
인천 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하대 공항의료센터에서 3만 원의 비용으로
국문 증명서를 지참하여 영문 공증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한 번에 PCR 검사와 영문 증명서까지 해결하려면
서울 시립 어린이병원이 9만 원 선으로 가장 저렴하며,
인천 국제공항 공항의료센터에서도 12만 원 정도의 비용에
예약제로 당일 검사와 영문 증명서 발급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24시간 운영이 아닌 아침 시간대부터 접수가 가능하니
비행 편이 오후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경우 이용하기를 권한다.
네 번째는 영문 예방접종증명서다.
미국의 경우 PCR 음성 증명서 만으로 입국이 가능하다지만,
괌도 그렇고 예방접종증명서가 없다면 레스토랑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급적 빨리 예방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으며
현지에서도 수시로 확인하기 때문에 영문 예방접종증명서를 항상 소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을 마쳤다면 질병관리청에서 영문 증명서를 발급받는 게 가능한데,
이전 포스팅(https://hiworl.com/568)을 참고하면 된다.
다섯 번째로 괌 전자 세관 신고서 작성이다.
온라인으로 미리 작성 후 QR 코드로 제출해도 되고,
기내에서 자필로 작성 후 제출해도 무방하다.
온라인 작성의 경우 괌 세관(https://traveller.guamedf.landing.cards/)에 접속하여
작성 후 QR 코드를 가지고 있다가 보여주면 된다.
여섯 번째로 로밍 신청이다.
해외여행의 경우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하는 것도 좋지만
SKT의 경우 괌, 사이판 여행 시 국내 요금제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에그를 충전할 필요도 없고 반납 과정도 생략되기에
현지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신청하는 방법은 이전 포스팅(https://hiworl.com/567)을 참고하면 된다.
만약 SKT가 아니라면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하거나
현지 유심을 구매해 사용하는 편이 좋다.
마지막으로 귀국 시 필요한 현지 PCR 테스트 예약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귀국자에게 72시간 내 발급받은 PCR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으며,
서류가 없거나 양성이라면 현지에서 비행기 탑승 자체가 거부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발급일 기준 72시간이라는 것인데,
사실상 4일 전에 검사를 받고, 귀국 72시간 전 결과지를 받으면
유효한 것으로 인정해준다는 의미다.
따라서 현지에서 귀국 전 PCR 테스트를 시행해야 하며
예약 가능한 기관은 괌 보건소, HSP 등 여러 곳이 존재하는데
그중 온라인 예약과 결제가 가능한 익스프레스 케어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예약하는 방법은 이전 포스팅(https://hiworl.com/563)을 참고하면 된다.
이제 괌으로 출국할 준비는 모두 끝났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현지 도착을 시작으로 여행기를 적어나가며
코로나로 인해 제한된 현지 교통수단과 로케이션을 중간중간 설명할 예정이다.
평탄치 않았던 준비 과정.
누군가 앞으로 여행 계획이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적는 포스팅이다.
2021.09.17 – 2021.09.24
미국 괌, 7박 8일 여행기 0) 코로나 시국 해외 출국 준비하기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