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지니 자투리 시간도 아까워진 요즘.
주말마다 날씨가 흐린 게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다가오는 봄기운에
옛 미군 장교 숙소가 있던 장소를 개방한 용산공원 부분 개방 부지에 다녀왔다.
서울 용산, 서울 중심의 작은 미국 용산공원 부분 개방 부지
with FUJIFILM X-E4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용산공원 부분 개방 부지.
지금은 반환되어 공원화가 진행 중이지만,
엄연히 군사 지역이었기에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진다.
걸어서 금방 도착한 입구.
장애인 차량을 제외하고 주차는 불가능하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09:00 – 18:00까지 개방하며
실내 관람은 17시에 마감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앞에 보이는 건물에 들어가
QR체크인과 인적사항 작성 후 출입증을 가지고 관람이 가능하다.
앞서 세 팀 정도 들어간 것 같은데
부지가 생각보다 넓어서 마지막에 딱 한 팀만 마주쳤다.
출입증을 목에 걸고 뒷문으로 나왔다.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기분.
작은 미국 그대로다.
장교 숙소여서 그런지
조경도 그렇고 관리가 잘 되어있다.
활짝 핀 목련.
아쉽게도 벚꽃은 많이 없었지만
여기는 목련이 훨씬 더 잘 어울린다.
바닥에 관람 경로가 표시되어있으니
따라가면 보다 편하게 다닐 수 있다.
남아있는 옛 흔적들.
LH가 임대 운영해서 그런지
건물마다 LH 로고가 보인다.
피크닉 에어리어.
큼직한 바비큐 그릴과 테이블을 보니
물씬 미국 느낌이 풍긴다.
중간쯤 오게 되면
카페와 마주하게 된다.
카페도 본래의 느낌에서 벗어나지 않게
잘 꾸며져 있다.
1, 2층으로 구성되어 테이블도 많고 한적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해 운영이 일시 중단된 상태였다.
창문 밖 목련.
카페에서 나와 조금 더 걸어본다.
실제 사용하던 숙소를 개방한 곳.
일상의 느낌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로 붐볐을 생각을 하니
새로운 느낌이다.
많은 장소를 기존의 모습을 살려 개방해서
마음에 들었다.
무너진 담장과
그 넘어 보이는 야구장.
용산공원의 조성 계획과
설명이 담긴 전시공간도 있다.
이렇게 보니 대단히 넓은 부지.
앞으로의 용산공원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개방 부지 마지막에 있던 버스 정류장.
버스 투어도 한다던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꽃들이 만개하기 전 다녀온 용산공원 부분 개방 부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건지, 평일이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한적하게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굉장히 마음에 든 장소다.
앞으로 용산공원 개발에 있어서 이런 부분이 잘 보존되어
지금의 서울과 같이 녹아들 수 있게 조성되길 기대해본다.
서울 용산, 서울 중심의 작은 미국. 용산공원 부분 개방 부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