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과 음악의 조화.
운전하며 듣는 음악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시나리오 설정에
신선한 느낌이 들어 보게 된 영화다.
사실 예고편의 임팩트가 강했던 것도 영향이 있지만,
생각보다 정말 탄탄한 시나리오에 놀라게 된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다.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
감독 : 에드가 라이트
출연 : 안셀 엘고트(베이비 역), 케빈 스페이시(박사 역), 릴리 제임스(데보라 역) 등
장르 : 액션, 범죄, 스릴러
러닝 타임 : 113분
관람가 : 15세 관람가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의 포스터.
첫 곡은 Blues Explosion의 “Bellbottoms”로 시작된다.
오프닝부터 상당히 강한 임팩트를 준다.
넋 놓고 보게되는 추격씬이 끝나고
나오는 BABY DRIVER.
주인공의 이름인 베이비.
“베이비” 라는 단어와 주인공의 어른스러운 행동 사이의 이질감이
더 극대화 되어 보인다.
박사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4인조 강도.
똑똑한 보스다.
주인공은 앞이 보이지 않는 장님인 할아버지를 모시고 산다.
서로를 지극히, 아주 따뜻하게 대한다.
직접 녹음하며 만들어 낸 수많은 테이프들.
단연 “MOM” 이 돋보이는 씬이다.
그의 첫사랑으로 나오게 된 데보라.
베이비가 녹음하는 모습에 흥미를 보인다.
중간에 박사의 팀이 바뀌며,
분위기를 환기시켜준다.
사람을 잘 다룰줄 아는 박사.
교활한 느낌의 인물이다.
평범하게 살고싶은 주인공에게
의구심을 품는 주변 인물들.
후반부로 접어들며
고조된 갈등은 점점 클라이맥스에 이른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할아버지를 지극히 생각하는 주인공.
내내 애틋하게 비춰지는 둘 이다.
초반 못지않게 긴박한 후반부 액션 씬이다.
편집상에 꾸준히 노미네이트 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모든 상황이 끝나고 차분해진 씬.
주인공이 가장 아끼던 테이프가 나와있다.
갈등 속에서 이루어지는 결말.
누구나 납득할 수 있을만한 결말이다.
B-A-B-Y BABY.
똑똑한 영화다.
감동이 있는 드라마이자
추격씬의 향연인 액션이고, 긴장되는 장면의 연속인 스릴러다.
어디에 치우쳤다고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골고루 만들어진 영화다.
보통 여러 장르에 속해있는 영화를 보면
다 비슷한 수준으로 배분되어서 흥미를 느끼지 못해 지루해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 영화는 어디가 모자라다고 말 하지 못할 만큼 씬 마다 임팩트가 강하고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시청자 입장에서 잘 느껴졌다.
간만에 기분 전환으로 본 영화였지만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흥미롭게 본 영화였다.
가족, 친구, 연인을 가리지 않고 영화 선택에 고민이 있다면
추천하고싶은 영화다.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