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보러 온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공연.
매년 연말마다 공연을 봐 왔으니까, 이제 거의 5년쯤 되어가는 것 같다.
이번엔 예술의 전당이 아닌 롯데 콘서트홀에서 개최되어
보다 가까이서,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었다.
2017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특별초청공연
연말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이번엔 롯데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했다.
무대가 괜찮게 보일 것 같았던 S석 자리로 예약했다.
들어가기 전 롯데 콘서트홀 8층의 테라스.
탁 트인 전망이 봄이나 가을에 보기 좋을 것 같았다.
1부가 끝나고 인터미션 시간에 다시 찾은 테라스.
간만에 봐도 아찔하게 높은 롯데 월드타워다.
8, 9, 10층을 통해 콘서트홀로 입장할 수 있는데,
통유리로 뻥 뚫린 개방감이 느껴지는 로비가 매력적이다.
커튼콜이 끝난 후 찍은 롯데 콘서트홀.
생각보다 아담한 규모지만,
탄탄하고 생생하게 느껴지는 음색에 놀랐다.
공연을 마친 후 8층 티켓 부스 앞에서 사인회가 열렸다.
끝없이 늘어진 대기 줄을 보고는 밖으로 향했다.
롯데 월드타워 주변 이곳 저곳에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즐비하다.
웜 화이트와 쿨 화이트의 조화에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세련됨이 보였다.
석촌호수 주변이라 그런지 바람이 꽤 강했지만,
여러 사람들이 밖에 나와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공연이 있는 연말.
그래서 항상 연말이 기다려지는 것 같다.
어김없이 깨끗하고 청초한 음색의 보이 소프라노.
다양해진 선곡으로 모든 연령대를 어우르는 공연.
작년 연말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파리나무십자가의 공연을 봤었는데,
아무래도 롯데 콘서트홀이 신축이기도 하고 가까워서 그런지
부담없이 가볍게 잘 보고 온 느낌이다.
다만 전체적인 홀의 규모와 운영 방식은 예술의 전당이 훨씬 앞선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연의 시간도 예정보다 늦게 시작되었으며,
하우스 매니저들도 끊임없이 관객을 입장시켜 공연 내내 다소 산만한 분위기였다.
아직 개관한지 얼마 안 지났으니 문제점들은 앞으로 차차 개선될 것이라 생각하고
홀 자체는 상당히 인상깊어서 자주 들려보고 싶은 그런 곳이다.
공연은 두말 할 필요 없이 좋았다.
특히 전에는 성가대와 연관된 곡들이 주를 이뤘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반은 성가, 나머지 곡들은 팝송과 캐롤,
커튼콜에서는 빠지지 않고 한국 노래를 불러줘서
더 다양한 연령대가 공감하며 공연을 접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단연 연말의 공연인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벌써 내년 공연도 기대된다.
2017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특별초청공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