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카메라가 다시 열풍이라고 한다.
물론 이어질 열풍인지, 잠깐 왔다 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반가운 소식이다.
기다림과 한 컷을 담을때 발생하는 그 정성.
요즘의 카메라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것 들이다.
니콘 FM2가 가장 마음에 들어 수년 전 부터 관심있게 보고있다가
너무 높은 가격에 번번히 포기했던 모델이다.
이제는 가격이 떨어지는걸 기다리는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없는 잔고에 냉큼 영입했다.
NIKON FM2 / NIKKOR MF 50mm f1.4
멀리서 업어온 니콘 FM2. 정말 반갑다.
우측 상단에는 필름 감기 레버와 필름 매수계, 셔터 버튼, 셔터 다이얼이 위치하고 있다.
좌측 상단에 위치한 필름 되감기 레버.
아래 레버를 살짝 돌린 후 들어올려 필름실을 열어볼 수 있다.
우측 앞면에 있는 타이머 레버와 심도 미리보기 레버.
니코르 MF 렌즈 상징인 토끼귀도 있다.
뒷면에는 메모가 가능한 메모 홀더가 자리잡고 있다.
필름실. 이전 벌집 셔터막에서 개선된 성능의 셔터막인 민무늬 셔터막이다.
극한의 온도에서 셔터막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하단에는 모터 드라이브 접점, 노출계 전지실, 필름 되감기 버튼이 있다.
뷰 파인더를 통해 봤을때 좌측에는 셔터 속도, 상단에는 조리개 값, 우측에는 노출계 값이 표시된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아서 다행이다.
다만 렌즈 조리개에 유막이 있어 청소 한 번 해줘야 할 것 같긴 하지만…
클래식한 바디, 못도 박는다는 단단한 내구성.
모든 장치가 수동이므로 카메라에 관한 기초 지식의 필요성.
올해 구입한 것중 단연 잘 구입한 것 같다.
물론 무엇인가 살 때 마다 잘 구입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건 뭔가 만족감? 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행복한 그런 종류의 구입이었다.
초등학생때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1회용 필름 카메라와는 달리
묵직한 바디가 옛날이구나, 하는 느낌을 떠올린다.
앞으로 필름 몇 통 찍어보며 감을 잡아야겠지만 이래저래 마음이 많이 갈 카메라인 것 같다.
물론 손도 많이 가겠지만…
앞으로 FM2에 관련된 모든 작업이라던지 정비, 사소한 변화들을
기록하며 이 곳에 글을 채워보려고 한다.
NiKON FM2 / NIKKOR MF 50mm f1.4 영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