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니며 마음에 걸리던 곳이 두 곳 있었다.
하나는 목포, 하나는 진영 봉하마을이다.
사실 바쁘기보다는 서울에서 극과 극인 위치와 부담되는 교통편에 미뤄왔었는데
우연히 일찍이 받은 휴가에 결심하고 가보기로 한다.
먼저 찾은 곳은 진영 봉하마을 이었다.
진영 봉하마을, 부산 광안리 여행기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SRT를 타기 위해 일찍이 수서 역에 도착했다.
수서 역-동대구 역 SRT로 이동. 약 1시간 40분 소요.
전체적으로 보라색과 아이보리색의 조합이 나름 산뜻하게 잘 맞았다.
금방 동대구 역에 도착 후 진영 역으로 가기 위해 무궁화호로 갈아탔다.
동대구 역-진영 역 무궁화호로 이동. 약 1시간 소요.
진영 역에서 봉하마을 정류장 까지 가는 버스의 시간표.
봉하마을이 아닌 봉하 정류장에서 내려야 한다.
진영 역-봉하 정류장 버스로 이동. 약 30분 소요.
미루고 미루다 녹이 번져버린 지금에서야 이 곳에 왔다.
정말 오랜만에 뵙는다.
평일에 장마까지 겹쳐 꿉꿉한 날에도 많은 조문객들과 관광객들이 이미 찾아와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의 생가.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다.
봉하마을에는 이렇게 길을 따라 노란 바람개비가 서있다.
주변에 음식점은 많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연 곳이 많지 않았다.
날이 더워 먹은 메밀 막국수. 그럭저럭 맛있었다.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마을이다.
가끔씩 들려보고 싶은 그런 곳이다.
봉하 정류장-진영 역 버스로 이동. 약 30분 소요.
다시 진영 역으로 돌아와 부산으로 향한다.
내일로때 한없이 앉아 열차를 기다리던 삼랑진 역도 지난다.
진영 역-부전 역 무궁화호로 이동. 약 1시간 소요.
역에서 10분 정도 걸어 도착한 광안리 해수욕장.
부전 역-금련산 역 지하철로 이동. 약 40분 소요.
사람은 적지만 또 그런 바닷가를 걷자니 좋다.
간만에 기분이 탁 트이는 느낌이다.
저녁에 서울로 가기에 야경을 못 보고 가는게 아쉽다.
날씨가 수상하다. 장마 전선이 북상 한다더니 이제야 영향권에 드나보다.
쏟아지기 전에 아까 본 국밥집으로 슬슬 걸음을 옮겼다.
돼지 국밥이 아닌 근처에 있던 시락 국밥을 먹었다.
보통 국밥은 건더기와 밥만 먹고는 말았는데 어째서인지 국물까지 싹 비웠다.
씨원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막걸리만 파시더라…
맥주 한 캔 사와 나무 데크에 앉으려고 했더니 비가 슬슬 내리기 시작한다.
뭔가 아쉬움의 연속인거 같지만, 어쨌든 그걸로 또 올 핑계가 생겼으니 만족하고 그만 돌아간다.
금련산 역-공항 역 지하철로 이동. 약 1시간 소요.
내리던 비가 다시 잠잠해져 조용할 때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
김해 공항-김포 공항 에어부산으로 이동. 약 50분 소요.
진영 봉하마을, 부산 광안리 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