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집어 든 책.
호텔리어와 오월, 노래 이 세 가지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 했는데
광주 관광호텔에서 바라본 광주 민주화 운동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었다.
[리뷰]
호텔리어의 오월 노래, 홍성표, 안길정 / 빨간소금, 정치
교복의 흰 칼라가 5월의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검푸르게 굳은 얼굴은 단잠에 든 듯 평온했다.
평소 에세이나 소설, 자기 계발서를 자주 접하다 보니
역사와 정치에 관한 책은 선택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왠지는 모르는데 그 날에는 그냥 이 책에 손이 갔다.
당시 처참했던 금남로 풍경은
이제껏 듣고 본 것을 토대로 어느 정도 이미지가 그려져 있었지만,
시위대도, 군부도 아닌 광주 관광호텔에서 근무하던 호텔리어의
제 3자 시선으로 보니 새삼 그 과거의 시간이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독재에 대한 저항과 민주주의를 사수한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절실한 항쟁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좌, 우를 떠나 이 책의 섹션이 정치로 분류되는 것이 아닌
역사, 에세이로 분류되어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에 흥미가 없는 사람도 꼭 한번 읽어봄직한 책이다.
위 리뷰는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은 객관적 리뷰입니다.
[리뷰]
호텔리어의 오월 노래, 홍성표, 안길정 / 빨간소금, 정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