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던 제주도 보름살이.
그만둔 회사의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고, 아직은 쌀쌀한 4월 중순의 봄에 시작한 여행이다.
오늘은 외돌개와 신창 해안도로를 들를 생각이다.
총 14박 15일의 일정이다.
2) 걷기 좋은 외돌개와 신창 해안도로
저지리에 있는 숙소로부터 40분가량 달려 도착한 외돌개.
서귀포에 위치하고 있다.
외돌개에는 두 개의 주차장이 있는데
하나는 무료고, 하나는 유료다.
둘의 경계가 애매하기 때문에 표지판을 잘 보고 가는 것이 좋다.
외돌개에 이어져 있는 올레길 7코스를 따라 가면
이렇게 탁 트인 풍경이 보인다.
폭풍의 언덕이라고 불리는데
바람이 정말 많이 불고,
조금 더 나가면 바로 해안 절벽으로 이어져
꽤 아찔하다.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절벽으로
꽤나 이국적인 풍경이 마음에 드는 곳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올레길 표식.
날도 선선하고 햇빛도 좋아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다.
굉장히 맑고,
굉장히 깊어 보이는 바다.
쭉 걸어서 외돌개 쪽에 가까워지니
사람도 보이고 푸드트럭도 보인다.
한가운데 우뚝 서있는 외돌개.
훗날에는 촛대 바위가 될지도 모르겠다.
철조망과 이상하리 만치 잘 어울렸던 덩굴.
차도로는 걷고 싶지 않았기에
왔던 길을 되돌아와 차에 탔다.
돌아가는 길에 서귀포 이마트를 들려 장을 보고,
숙소에 잠시 들렸다 신창 해안도로로 향했다.
도착한 신창 해안도로.
저지리에서 15분 정도로 가까운 거리다.
비 예보 때문인지 날씨도 우중충 해지고
바람도 심상치 않게 불더라.
여기는 내일 날씨는커녕
한 시간 뒤 날씨도 모르겠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데크를 따라 걷는다.
주차는 싱계물 공원 건너편에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하다.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나는 걸 보니
문득 제주도에 있다는 게 실감이 난다.
끝자락에 서 있던 등대.
개인적으로 이호테우 등대보다 분위기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숙소로 들어와서 낮에 사 온 채소들을 닦는데
나온 쌍 방울토마토.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머지 방울토마토를 다 먹고 나서야 먹을 수 있었다.
2019.04.15 – 2019.04.30
제주도 보름살이, 14박 15일 여행기 2) 걷기 좋은 외돌개와 신창 해안도로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