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좋은 제품은 절대로 없다는 걸 알고 있는데

그래도 가격이 낮으면 본능적으로 혹 하게 되는 게 사람 인가보다.

이번엔 알리에서 렌즈를 사려다 가짜 운송장 사기를 당한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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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가짜 운송장 사기 환불 후기

/ 분쟁 절차

모처럼 여행을 준비하면서

단렌즈를 주문하려고 알리를 보던 중,

시세에 반값이며 DHL 무료 배송까지 해준다는 업체를 찾았다.

가격이야 프로모션이라고 생각하고

일정상 빨리 받아봐야 했기에 바로 주문했고,

곧이어 운송장 넘버까지 등록돼 배송 추적이 활성화되었다.

쎄한 느낌이 든 건 다음날 아침.

DHL 이면 접수 시점부터 운송장 조회가 될 텐데

아무런 정보도 나오지 않았고,

검색해보니 가짜 운송장을 등록해 발송한 것처럼 하고

사기를 치는 판매자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곧바로 판매자에게 연락했으나 읽지도 않고,

판매 페이지에 들어가니 이미 모든 상품을 내린 상태였다.

분명 수백 개의 카메라 용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올라와있지 않다.

알리에 직접 문의하기 위해

‘나의 주문’으로 들어온 다음

왼쪽 하단 챗봇에 ‘물어봐’를 클릭했다.

보통의 챗봇처럼 기계적인 답변만 하는데,

입력창에 ‘livechat_link’를 쓰고 엔터를 누르면

배정된 상담사와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다.

상황을 설명하고

팝업창에서 문제가 발생한 상품을 선택하면

상담사가 확인하고 해결 방안을 알려준다.

다만 알리에는 배송 예상기간이 있는데,

이 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상담사에게 얘기해도

예상기간 이후에 분쟁 제기가 가능하다고 답변한다.

다행히 DHL 이어서 배송 예상기간이 짧았고,

도착 예정일에 다시 상담사를 연결해 상황을 설명할 수 있었다.

이런 사례가 많은지

별다른 얘기 없이 분쟁 제기가 가능하다고 한다.

분쟁 제기를 하면 판매자에게 5일간의 소명 시간이 주어지고,

답변하지 않으면 알리에서 직권으로 환불 조치를 해준다.

분쟁 상태에 들어간 모습.

‘나의 계정’에 있는 ‘환불 & 반품’ 탭에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기다림의 시간이다.

마침내 5일이 지나고 환불이 결정됐다.

결제한 카드를 통해 환불이 이뤄지며

최대 2주가 소요된다고 한다.

사기를 예방할 팁이 있다면,

알리의 경우 상품 페이지 상단에서 판매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오픈한 지 오래됐고 판매자 평가가 있는 스토어가 좋다.

내가 사기당한 스토어는 보다시피

오픈한 지 2주가 안됐고 평가조차 없다.

반면에 정상적으로 받아본 스토어는

오픈한 지 1년 이상 지났고 평가 또한 존재했다.

아마 분쟁 제기 절차가 귀찮고

배송 예상일이 지나야 제기가 가능하기에

까먹을 수도 있다는 점을 노리고 사기를 치는 것 같다.

그래도 고환율 시대에 피 같은 내 돈이니

잊지 말고 꼭 받아내고자 후기를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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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가짜 운송장 사기 환불 후기

/ 분쟁 절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