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가족 행사가 겹쳐서 저녁 식사를 할 겸
평소 퇴근길에 눈여겨 봐왔던 레스토랑에 예약을 했다.
노원역 10번 출구에서 조금 걷다 보면 나오는 이 곳은
1인 셰프로 운영되고 있는 아담한 크기의 레스토랑이다.
서울 노원 / 1인 셰프 레스토랑, JOLLY 졸리
알록 달록한 메뉴판.
가게의 소품과 “Oh! Jolly day”라는 문구도 모두 아기자기 하다.
코스요리도 2만원 중반 대의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어서
모두 코스 요리로 주문하고, 마리오네트 레드 와인을 한 병 주문했다.
심플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다.
가족이나 연인 단위의 손님들이 찾기 좋아 보인다.
코스 요리의 시작인 오늘의 스프.
매 번 음식이 나올 때 마다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오늘은 담백한 맛의 병아리 콩 스프가 나왔다.
마카로니가 들어간 이름을 까먹은 요리.
아늑한 맛 이었던 기억이 난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지중해식 관자 요리.
탱글 탱글 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진다.
다음으로 나온 셰프의 추천 파스타.
적당히 느끼해서 크림 파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입에 잘 맞을 듯 싶다.
메인 전에 입맛을 돋구기 위한 셔벗이 나온다.
상큼한 맛의 산딸기 셔벗이다.
메인은 두 가지 중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인원이 많아 골고루 주문했다.
첫 번째 메인은 수비드 조리법의 통 삼겹살 스테이크.
돼지 고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부드러움과 육즙이 그대로 전해진다.
두 번째 메인은 부채살 스테이크.
굽기 선택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플레이팅이 상당히 이쁘다.
질기지 않은 담백한 맛이다.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마스카포네 티라미수.
유학을 하며 직접 배워오셨다고 한다.
입에 닿으면 언제 먹었냐는 듯 녹아 없어져 버린다.
여덟시가 조금 넘어 마감 시간이 다가와서 그런지
빈자리가 많다.
모처럼 동네에서 찾은 마음에 드는 레스토랑.
앞으로도 자주 찾아갈 듯 싶다.
JOLLY 졸리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로 87 1층
매일 11:30 – 20:30 / 매주 화요일 휴무
02-951-9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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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맛과 가격, 친절함이 모두 좋은 곳.
오랜만에 좋은 가게를 찾은 것 같다.
가족 행사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할 수 있지만,
특유의 시끄러운 분위기와 어수선함이 싫어서 찾은 레스토랑인데
물론 맛도 좋지만 1대 1로 설명해 주시는 것도 마음에 들고,
가게에서 나갈 때 까지 신경써주시는 모습이 모두를 기분 좋게 만든 듯 하다.
집에 오며 다들 좋았다고 말씀들을 하시니
괜히 더 좋은 마음이 든다.
다만 자리가 협소해 저녁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전화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니 참고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가족이나 연인이 오붓하게 방문하기 좋은 레스토랑이다.
위 리뷰는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은 객관적 리뷰입니다.
서울 노원 / 1인 셰프 레스토랑, JOLLY 졸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