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대 철도 아카데미를 수료한 지 벌써 두 달.
제2종 전기차량 운전면허의 정기 5차 기능 시험이 8월 부터 있어서 접수를 마치고
보름 정도 FTS와 PTS를 타면서 기억을 살려 면허 취득까지 해낸 후기다.
제2종 전기차량 운전면허 기능 합격 후기, 팁 /
면허 취득, 기관사
과기대의 경우 기능 시험이 시작되기 2~3주 전 부터
FTS와 PTS 교육을 시켜준다.
수료식 즈음에 다 외웠던 구술과 시나리오는 생각이 날까 말까 했고,
준비 점검을 하다가도 다음에 뭐 해야 하는지 기억이 안나 멍 때리기도 했다.
진짜 큰일났다는 위기감에 다시 구술 암기를 시작했고,
새벽부터 일어나 PTS실로 가서 하루에 두 세 번은 꼭 타고 집에 갔다.
기능 시험은 한국교통대학교 내 철도종사자 자격시험장에서
1호기, 2호기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시험 날짜와 시간, 몇 호기를 타는지는 모두 선착순 배정이다.
따라서 정말 자신 있다면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신청하면 되고,
그게 아니면 조금 기다렸다가 접수하는 게 좋다.
나는 둘째 주 정도에 보고 싶어서
천천히 접수를 했고, 마음에 드는 날에 배정되었다.
다만 시험 장비가 1, 2호기로 제조사가 다른데,
과기대의 경우 2호기 기종을 사용하고 있어서 내심 2호기를 원했지만
아쉽게도 1호기가 걸려버렸다.
1호기로 시험을 보고 난 후기는
디테일 한 부분에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비슷하니
긴장하지 말고 평소대로 시험을 보면 1호기든 2호기든 문제 없을 듯 싶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의왕역.
다행히 오후 시험이어서
아침에 PTS를 한 번 타고 출발할 수 있었다.
전반적인 상황 조치나 구술 답변 등 당일 컨디션이 중요한 시험인 만큼
오전 시험이 배정된 사람들은 하루 전에 내려가
컨디션 조절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
더위를 뚫고 도착한 한국교통대학교.
배정된 시험 시간보다 일찍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마지막으로 구술도 외울 겸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안쪽으로 들어가서 수험표와 신분 확인을 하고
응시자 대기실에 들어가 순서를 기다리면 된다.
대기실에서 편한게 공부할 수 있으니
일찍 도착해 여유를 갖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벽면에 1호기와 2호기 차이점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있는데,
시작하기 전 자세히 읽어보는 게 좋다.
두 시험 기기가 완전히 동일한 게 아니기 때문에
미리 읽고 알아둬야 당황하지 않고 조치를 이어갈 수 있다.
차례가 되면 보관함에 모든 물품을 넣어두고
배정된 시험 기기로 들어가게 된다.
여기서 화면을 보고 운행하는 선이
상선 또는 하선 임을 알 수 있고,
곧이어 시험을 시작하게 된다.
운행을 마치면 대기실에서 잠시 대기한 후
감독관에게 피드백과 가채점 결과를 듣게 된다.
다행히 운행 시간과 정위치 초과는 없었고
가채점 결과도 합격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얼떨떨한 정신으로 시험장에서 나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기능 시험의 확정 점수와 합격 여부는
시험 당일 18시 이후 한국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규정에 의해 시험 내용은 적을 수 없지만,
FTS, PTS 열심히 타고 구술 잘 외우면 합격할 수 있다.
특히 실수 한 번이 합불 여부를 가를 수 있으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긴장하지 않고 임하는 게 중요하다.
얼른 면허증부터 발급받고 싶어서
다음날 바로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 본부에 방문했다.
철도차량 운전면허증은 본부 단위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데,
여기서 또 취급하는 곳이 있고 취급하지 않는 곳이 있으니 잘 알아보고 가야한다.
연락해 본 결과 경기북부 본부는 발급이 불가하고,
서울권에서는 마포구청 역에 있는 서울 본부가 유일했다.
가장 안쪽 건물 2층으로 올라가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면 되는데
12시 부터 13시는 점심 시간이니 피해서 방문하면 된다.
사진을 이미 등록했으면 신분증과 수수료 결제 카드만 갖고
면허증 발급을 신청하면 된다.
드디어 마주하게 된 철도차량 운전면허증.
이제 최종 목표인 취업을 향하면서
거기에 필요한 운산기, 컴활 등 여러 가산점을 모으고
또 시간이 나면 후기와 팁을 포스팅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