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리뷰]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최인호 / 여백, 소설 이사가 끝나고 책장에 다시 책들을 꽂으면서 읽을 요량으로 그간 전시만 되어있었던 책을 몇 개 꺼내놓았다. 이번에 읽은 책은 표지의 주름진 손이 인상적인 책이다. [리뷰]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최인호 / 여백, 소설 백 번의 반성과 백 번의 자각보다 단 한번의 행동이 선(善) 그 자체가 아닌가.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고 뒤돌아보게 된 책. 이상하게 '어머니'라는 단어는 우리의 어딘가를 뭉클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누구나 살면서 효도에 대해 많은 실천을 노력하지만 대부분 생각에서 그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행동에 옮기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에는 이미 늦어버리게 된다.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다만 행동이 전해지는 것에 있어서는 언제나 시간이라는 기한이 있기 마련이다. 그간 마음에만 담아뒀던 것을.. 더보기
[리뷰] 세상만사 그런대로, 읽앍 / 독립출판, 소설 소설과 수필 속 애매한 경계. "어느 장단에 춤을..."을 읽고 두 번째로 읽게 된 작가 읽앍의 세상만사 그런대로다. [리뷰] 세상만사 그런대로, 읽앍 / 독립출판, 소설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게, 세상 모든 일들이 다 그런 것처럼, 적당한 높이를 찾기 위해 계속 공을 던지면서 연습해야죠.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에피소드로 읽다 보면 이게 픽션인지 사실인지 구분이 잘 안 갈 정도다. 아마 대부분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세상사는 소시민의 이야기를 적절한 풍자와 같이 읽을 수 있으니 아담한 사이즈의 책을 가방 속 한편에 넣어놓고 일상에 텀이 생겼을 때 읽고 싶어 지는 책이다. 위 리뷰는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은 객관적 리뷰입니다. [리뷰] 세상만사 그런대로, 읽앍 .. 더보기
[리뷰]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무라카미 하루키 / 문화사상사, 소설 하루키의 장편 소설은 대부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도서관에서 낯선 책을 하나 찾아 빌려왔다. 이번에 읽은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이다. [리뷰]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무라카미 하루키 / 문화사상사, 소설 단순한 말이나 약속뿐만이 아니라 작고 구체적인 사실을 하나하나 정성껏 쌓아가는 것으로 우리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도쿄에 적당한 음악이 흐르는 재즈바를 운영하는 남자가 과거에 사로잡혀 지내는 이야기. 누구에게나 특별한 기억이 있는 과거는 쉽게 잊히지 않고, 애써 잊어도 어느 순간 우연히 다시 기억되고는 한다. 한 번쯤은 있을 법 한 첫사랑에 대한 기억도 물론 이 책에 나온 이야기 중 하나다. 인간의 기억과 현실에 대한 불완전한 딜레마를 조금은 쓰게 느.. 더보기
[리뷰] 기사단장 죽이기,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소설 오랜만에 읽은 책. 그간 종이책을 별로 안 봤어서 그런지 읽는데 시간이 좀 들었지만, 역시나 깊게 읽은 책이다. [리뷰] 기사단장 죽이기,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소설 나는 언어를 잃은 소설가처럼, 악기를 잃은 연주자처럼, 그 간소한 정사각형 작업실에서 하릴없이 손을 놓고 있었다. 항상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소설 속 장소에 가 있는 듯 한 느낌이 든다. 그만큼 섬세한 묘사 덕분인지, 한번 책을 집으면 놓기 힘들고 기사단장 죽이기 역시 그러한 책이다. 책에 등장하는 음악부터 위스키까지 하루키가 애정 하는 것들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위 리뷰는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은 객관적 리뷰입니다. [리뷰] 기사단장 죽이기,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소설 끝. 더보기
[리뷰]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 소설, 문학동네 빌렸던 책을 반납하러 도서관에 가면, 첫 번째로 신간 코너, 두 번째로 읽고 싶은 장르의 코너에 가서 하나 씩 집어 든다. 이번엔 일본 문학에서 서성거리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빌렸다. [리뷰]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 소설, 문학동네 하지만 우리 인생을 저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고,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마음을 뒤흔들고, 아름다운 환상을 보여주고, 때로는 죽음에까지 몰아붙이는 그런 기관의 개입이 없다면 우리 인생은 분명 몹시 퉁명스러운 것이 될 것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여자 없는 남자들". 짤막한 단편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이야기는 남자와 여자 간의 이해, 또는 사랑에 대해 다룬다. 여지없이 확실한 것은 남자 또한 여자만큼 복잡한 고민과 생각을 하고, 이는.. 더보기
[리뷰] 도시의 흉년, 박완서 / 세계사, 소설 어느 책에서 한 문구를 소개하여 알게 된 박완서 작가의 장편소설 도시의 흉년. 오랜만에 눈에서 놓치기 싫은 책이었다. [리뷰] 도시의 흉년, 박완서 / 세계사, 소설 사랑과 행복을 위해, 신랑과 신부의, 당신과 나의, 여자의 남자의 사랑과 행복을 위해.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 박완서의 장편소설. "도시의 흉년"이라는 대조적인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다.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미숙한 20대 청춘의 모습에서 마침내 속박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기까지의 이야기. 읽는 내내 절망스럽게 아름다운 문체에 탄복하게 된 책이다. 위 리뷰는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은 객관적 리뷰입니다. [리뷰] 도시의 흉년, 박완서 / 세계사, 소설 끝. 더보기
[리뷰]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 더스토리, 소설 왠지 모르게 어린왕자가 좋다. 어느 상황에서든 초연한 모습과 순수한 주관을 가진 어린왕자. 마침 초판본 디자인으로 나온 게 있어서 두고두고 읽을 겸 구매한 책이다. [리뷰]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 더스토리, 소설 오직 하나뿐인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수백만 개의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거예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어리지만 누구보다 어른스러운 시선을 가진 어린왕자를 통해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살아가는지 돌아보게 한다. 행복을 찾는 것도 어려워진 세상. 언제나 옆에 두고 마음이 지칠 때마다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리뷰]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 더스토리, 소설 끝. 더보기
[리뷰] 어느 장단에 춤을...?, 읽앍 / 독립출판, 소설 잠깐 망월사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 무슨 축제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조그맣게 열린 여러 가게 중 평소 관심 있던 독립출판으로 직접 쓴 책을 파는 가게가 보여 사게 된 읽앍 작가님의 책이다. [리뷰] 어느 장단에 춤을...?, 읽앍 / 독립출판, 소설 접었다가 핀 종이는 아무리 노력해도 접힌 자국을 숨길 수 없듯이... 기발한 이야기의 일상 단문집. 모든 것에 완벽해질 수 없는 현대인의 딜레마가 담긴 제목 "어느 장단에 춤을...?"이 눈길을 끌었다. 소제목으로 누구나 알 법한 노래와 한 두 마디의 가사,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씩 겪어봤을 이야기들을 엮어서 그런지 몰입해서 금방 읽어버렸다. 적당한 실제와 픽션의 혼합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위 리뷰는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은.. 더보기